이제 좀 잠잠해졌나..?
나 말이지.. 디워 개봉 첫 날, 첫 프로 봤거든.
근데 이이.. 사람 마음이란 게 말이야.. 참 재밌어 ^^
뭔가
또 한 편으로는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싶더라 이거지ㅋ
뭐.. 사람은 누구다 다중적인 면이 있는 거니까.
...
디워 무지 재미 없더라. 그냥 솔직히.. 담담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또 어떤 면에서는 전문적인 시선으로 봐도 역시 재미없더라.
나는 그냥 '재미없는 것'을 [재미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 뿐]이야.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다고 말하는 건] 옳지 못한 거잖아?
나를 포함해서 옳은 길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옳은 길로 가게 냅둬야지..
자꾸 주변에서 '니 길은 막장이고 내 길이 맞다'고 강요하면 피곤해.
이 말을 거꾸로 뒤집어도 결론은 같아. '재미있는 것'을 [재미없다고 말하는 것]도 역시 옳지 못해.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아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구.
[옳은 길이 자꾸 옳지 않은 길로 둔갑]하고 있어. 소모성 논쟁이나 하면서 말이지 후후..
서로 자기 잘났다고 누구 말빨이 더 센가 겨루고 있는 꼴이랄까..?
말빨 센 게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영화지. 블로그니 사이트니 쪼꼼 돌아다니다 보니까
그래도 정직?하게 영화 얘기만 하는 착한ㅋ분들도 있긴 있더라만.
오죽했으면 15년 째 TV를 안 보던 내가 <100분 토론>을 다운 받아서 봤겠어? ㅎㅎ
근데 그.. 진중권 그 사람 구구절절 옳은 말만 하던데? 적어도 내가 볼 때는.
참고로 나는 심형래를 존경하는 사람이야. 물론 <용가리>도 극장에서 봤어. 그것도 개봉하자마자.
근데 뭐가 그리 시끄러워? 고작 영화 한 편 본 거 가지고 말이야.
이건 영화가 가지는 문화적인 힘과 상업적인 면을 무시해서 하는 말이 절대 아니야.
나 용가리 보고서도 기억나는 건 엔드크레딧 때 나온 유승준 노래 밖에 없었지만ㅋ
별로 할 말은 없었어. 그저 [재미없었다] 한 마디 밖에는.
재미도 없었고, 완성도도 그지 같았지만
내 판단에 의해서 그리고 내 주머니에서 나온 내 돈으로 티켓 끊었고, 그 결정에 후회는 없었어.
물론 심형래를 존경하는 마음 역시 변함 없었지.
재미 없고, 완성도 떨어지는 영화라고 해서 개쓰레기 영화는 아니잖아?
난 용가리 보고 너무 실망해서 관람료가 아까울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차기작을 기다렸고,
차기작인 디워 역시 무진장 재미가 없어서 하품이 나올 정도였지만
지금도 심형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어.
라스트 갓 파더인가 뭐시기인가.. 뭐가 됐든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
나는 그것을 존경하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니까.
애국심? 애국심 좋지.
근데 그 좋은 애국심을 엉뚱한 방법으로 발산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어.
재미 없는 것은 재미없다고 말하고, 그지같은 CG는 그지같은 CG라고 말할 줄 알아야 돼.
사람 입은 그러라고 달려있는 거지, 다른 사람 매도하라고 달려있는 게 아니야.
적어도 '발전한 모습'과 '좋은 모습'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말할 자격이 있는 게 아닐까?
디워 많이 발전했더라. 용가리가 닭이었다면 디워는 거의 봉황 수준이야.
하지만 ! 봉황은 봉황인데 존내 그지삘 풍기는 길거리 봉황인 게 문제지. 어쨌든 닭보다는 나아.
...
예전에 마이클 베이가 <아일랜드> 갖고 왔을 때 나 엄청나게 혹평했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의 맥시멈에 가까운 그런 혹평. 이건 뭐.. [<캐산>보다도 못한] 정도? ㅎㅎ
근데 이번에 <트랜스포머> 보고 완전 감동했잖아. 내용이야 뭐..
서울역에 그지없을 만큼 유치찬란의 극을 달렸지만; 어쨌든 재미를 느꼈고,
나는 그 점에 대해서 박수를 쳐줬어. 그가 평소에 뭘 하고 다니는 인간인지 그런 건 잘 몰라.
일단 트랜스포머가 재밌었다는 게 중요한 거지. 아일랜드나 트랜스포머나 다 같은 사람 작품이야.
심형래도 얼마든지 마이클 베이가 될 수 있단 얘기. 유노 와람 세잉?
사실 디워가 역대 흥행 순위 상위에 랭크될 그런 작품은 아니라고 봐.
이슈메이커가 됐으니까 뭐 어찌 올라가긴 했는데.. 그런 작품 많어.
대표적으로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음.. <실미도>? ㅋ
실미도 얘기하니 문득 그때 그 시절 친구가 양껏 씁쓸한 표정으로 내뱉던 멘트가 떠오르네?
'눈물을 준비하고 갔는데.. 당최 어디서 흘려야할 지 모르겠더라구'
ㅎㅎㅎㅎ
어떤 처자는 나보고 감정이 메마른 거 아니냐고 하던데.. 대체 뭐가 메말랐단 건지ㅋ
버스타고 노래 부를 때 그때 울어줬어야 했나.. 흠.
하긴 뭐 사람은 다 다른 거니까 개인 취향을 무시하면 곤난하지. 암암.
어.. 말하다보니 얘기가 딴 데로 새는데;
아무튼 지극히 영화적인 관점에서 디워는 형편없는 작품이야.
왜 형편없는 작품인지에 대해선 안 쓸래. 그거까지 다 쓰면 눈물이 나올 거 같아서 그래.
그러니까.. 자꾸 말도 안 되는 이유 갖다붙이며
형편없는 작품을 형편있는 작품으로 둔갑시키지 말아줘. 부탁이야. 플리즈 써.
그런 거 심형래한테도 그닥 좋지 않아.
홍보야 뭐 쇼박스가 있으니까 흥행은 얼마든지 해도 좋은데..
진정한 서포터즈라면 제발 진실을 말해줘.
'디워는 깍쟁이야 !!'라고 외치라는 게 아니라 디워하고 심형래는 좀 구분하잔 말이야.
그리고 진중권 욕도 좀 웬만큼 하고.
악플러들이 설쳐대서 꼭지가 돌았다는데 거 좀 너그러운 아량으로 봐주라구.
그나저나..
지금 이 순간에도 웹의 바다 한 귀퉁이에선 디워엔 없는 디워 얘기가 올라가고 있겠지..? ㅎㅎ
at 2007/08/27 1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