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이런 사람....짜증나지 않나요?
3년 전, 모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을 트랙백된 원글 분위기에 맞게 수정함.
저걸 보고 아침부터 불쾌한 옛기억이 떠올라 그냥 주절주절 좀 해볼게.
결론부터 말하면, 아 진짜 저거 짜증나는 짓이야. 우리 정말 인간이라면 이러지 말았으면 해.
노래방이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모두가 즐겁기 위해] 간다는 전제가 깔려 있잖아..
근데 일부만 즐거우면 그게 잘못된 거라고. 오키? 두 유 안다스탠??
지금 저 글과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도 어떤 이유가 됐든 분명 이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응? 그렇겠지? 이를테면 '누가 즐겁지 말랬냐? 나는 나대로 즐거울 테니,
너는 너대로 즐거우면 될 게 아닌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 ! 존재할 거라고, 씨발ㅋ
아니,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할 거면 왜 다 같이 노래방을 가냐고요~
남들한테 엄한 스트레스 주지 말고 제발 혼자 가시라고요, 혼자;
솔직히 누군가 요금을 다 계산해도 저런 상황이 닥치면 열받는데..
더치페이를 하거나 혹은, '내가 쏜다~'하고 간 상황이면 어떻게 되는 거임? ㅋㅋㅋㅋ
저 짓거리 앞에서 열 안 받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 그게 정상이 아닌 거야.
아님, 존나 무신경한 타입이거나. 아님, 성인군자거나. 것두 아님, 이미 맛이 가서 꽐라가 됐거나.
그것도 그것도 그것도 아님, '루피'처럼 존나 대책없는 낙관론자이거나.
실제로 아는 동생은 주먹으로 노래방 창문을 깨서 병원으로 직행했었어. 찢어졌으니까 꿰매야지.
근데 그 동생이 왜 죄 없는 유리창을 쥐어박았냐면, [사람을 때릴 수 없기 때문]이었어.
현실적인 동생이지? ㅋ 유리창 말고 짜증나는 민폐 새끼 얼굴을 깼으면 합의금 장난 아니었을 걸.
그때, 앞으론 그러지 말라고 충고는 해줬지만.. 사실, 난 그 기분 이해해. 오죽했을까 ㅉㅉ
(들어보니 동석한 그 원인제공자가 생판 첨보는 모르는 사람이었대. 답이 없지. 캐리어 가야 돼)
그러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 딱 몇 가지만 지키려 노력해보자.
노력이 안 되면 최소한 머리 속에 담아두기라도 해보자고;; 뭐, 손해보는 장사 아니잖아.
언제, 누가, 어느 노래방에서 니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릴지 그건 알 수 없는 거니까.
1. 예약하기
아니 무슨 노래에 굶주린 하이에나들도 아니고;; 들어가자마자 책 펴고
5곡씩 줄줄이 예약하는 새끼들은 대체 뭐하는 새끼들이야? 리모콘 전세라도 낸 거야?
근데 거기다 대고, '님, 다섯 곡 예약 반칙임. 세 곡 도로 취소하삼' 이럴 순 없잖아?
이런 놈은 다섯 곡, 여섯 곡 줄줄이 예약하는 놈이랑 대등하게 정신나간 놈이고 -_-
제발 좀 적당히, 눈치 봐가믄서, 남들은 뭔 얘기하나 귀도 좀 기울이믄서,
두 곡 정도만 예약하고 또 한 바퀴 돈 다음에 자기 차례 오면 그때 부르자구.
특히 서먹서먹한 관계의 사람들과 간 경우라면 이건 필수 스킬이야.
또한 너의 첫인상을 결정 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말야. 기억해.
거래처 사람들하고 갔는데도 저러면 니네 회사는 망했다고 봐도 무방해. 뻥인 거 같지?
내가 그런 사람들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니까? ㅋㅋㅋ 그런 사람들 진짜 있어. 뻥 아냐.
2. 끼어들기
그래 뭐,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노래방 가니까 마이크가 4개-_-더라; 아~ 좋아요~
근데 남 노래 부를 땐 코러스 혹은, 피쳐링? 수준에서 끝내자. '듀엣'은 정말 곤란해, 이 친구야 !
거 정 듀엣을 하고 싶으면-특히 잘 모르는 관계라면-적어도 양해는 구하고 하자.
잘 부르고 있는데 뜬금없이 끼어들어서 자기 노래마냥 열창;하는 거, 확실히 민폐야.
왜 민폐냐면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첫 번째는 끼어듬으로 인해 원래 부르던 사람이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만약 난입자가 꽤 괜찮은 노래실력을 지녔을 경우, 원래 부르던 사람이 묻혀 버려요 !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 아, 나도 한곡조 땡겨볼까나~하고 선곡을 했는데
누군가가 끼어들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버리는 거야? 겉으론 '오- 잘 부르시네요' 그러지?
속으론 '이 씹새끼를 진짜...'한다고. 거짓말 같지? ..진짜야; 유리창 박살났다니까?? 내 말 믿어.
아무리 가수 뺨치는 실력을 가졌어도, 아무리 자기 18번이라도 마이크 쥔 사람을 배려하자구.
누구든 마이크를 잡은 그동안 만큼은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노래 부를 권리가 있어.
3. 건너뛰기
가만 보면 입장부터 퇴장까지 리모콘을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안 놔주는 애들이 있어.
그런 애들이 주로 어떤 만행들을 저지르냐면 말이지...
남의 노래 말 없이 꺼버리기..(..) 진짜 말이 안 나와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꺼ㅋㅋㅋㅋㅋㅋㅋ
보통 그런 거 당하면 처음엔 좀 어리둥절 'ㅅ'? 하다가 좀 지나면 속으로 고민을 하게 돼.
쓰읍.. 내가 뭘 잘못했을까.. 음정이 듣기 싫을 정도로 많이 틀렸나.. 아냐.. 목소리가 좆같은가..
아니지.. 마이크 하울링이 심했어.. 마저마저.. 그거 때문이야.. 그게 아니면 내 노래를 끌리가..
....조까고ㅋ 씨발 그냥 끈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 이유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물어보니까 그게 '시간 아끼기' 스킬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아낀대ㅋㅋㅋ
두 시간 놀고, 노래방 사장님이 뽀나쓰 시간을 4~50분이나 더 줬는데 시간을 더 아껴야 된대 -_;
그래, 뭐 좋아. 검소하고, 생활력 있고, 알뜰하고, 좋네 진짜. 거기까진 이해한다 쳐. 근데..
간주 중에 스피드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올리는 새끼들은 왜 그러는 거래???
아, 그것도 시간 아끼기의 일환이라굽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녜녜~ 어련하시겠습니까ㅋ
시간 마니마니 아껴서 부자 되셔야지요 ^ㅡ^ 노래 부르던 사람 기분은 잡쳐놓구요~
까짓, 다른 사람 기분 좀 잡치면 어때요..
간주 중에는 말야,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물밑 작업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어.
예를 들어 나처럼 노래마다 감정을 좀 싣는 타입이라면 이별노래 부를 때 헤어진 옛여친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질 수도 있고; 박자를 잘 못맞추는 사람이라면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 하믄서
2절 들어갈 타이밍을 노릴 수도 있고, 그날 삘이 좀 받아서 무리한 노래에 도전한 사람이라면
맥주 한 모금 들이키며 뜨거워진 목구멍을 좀 식힐 수도 있는 거라고. 알아듣겠냐, 이 씹새야?
근데 니가 스피드를 존나게 올려버리는 바람에 이도 저도 뭣도 아니게 된 거라고. 앙 !?
그래서 타이밍 놓치고 버벅대고(..) 잠시 쉴 틈도 없이 5옥타브 2절 돌입하고; 나의 소중한
노래 한 타임이 그야말로 좆 to the 망하는 거라고... 짓밟아노코~♩ 너 때문에~♬ 너 때문에~♪
4. 더치페이
요건 논점하고 쪼끔 떨어진 얘긴데.. 그래도 아주 관계없는 건 아니니까 얘기해볼게.
거, 씨발 누가 요금 계산을 하면 음료수나 맥주값은 니가 좀 내. 양심이란 게 있다면.
이건 뭐 상그지 새끼들도 아니고, 요금 내고 술값 내고 안주값 내고.. 남의 카드 정지시킬 셈이냐?
누가 내라고 말 안 해도 알아서 그 정도는 챙겨주는 게 다 함께 놀기 위한 기본 아니겄냐고..
아, 누군 뭐 땅 파서 장사해? 대동강 팔아 먹은 봉이 김선달이야? 재벌 3세야?
이건 아주 씨발라메 그냥 척척 내면 1차부터 5차까지 척수를 뽑아먹을려구 해 -_- 아오..
그리고, n분의 1 하자고 하면 쪼잔하다고 미간에 내천자 만드는 새끼들 있더라?
니네 통이 얼마나 큰진 몰라도 진짜 그러지 마.. 슬퍼지니까.. 우리 다들 어렵잖아..
아무튼 여기서 대충 자르고; 우리 2010년부터는 좀 정신 챙기고 바르고 착하게 살자꾸나.
안 그래도 빡세고 고달픈 세상, 즐겁자고 간 노래방에서까지 힘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쩝.
at 2010/01/24 16:43




덧글
空我 2010/01/24 21:07 #
공감합니다.
오리지날U 2010/01/24 21:51 #
∞ 2010/01/24 21:11 #
오리지날U 2010/01/24 21:55 #
가끔 노래가 엄청 땡길 땐 혼자 가서 만원 주고 졸라 부르다 와요ㅎ
차라리 이게 편하고 서로 스트레스 안 주고받고 여러모로 좋더라능~
(저는 답답한 공간이 싫어서 이용하지 않지만
주변에 보면 이런 이유로 '오락실 코인 노래방'을 애용하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Urthona 2010/01/24 21:49 #
오리지날U 2010/01/24 21:57 #
노래를 부르러 온 건지.. 화면 보고 가사 싱크하러 온 건지.. 어휴
무슨 시간을 뭐 얼마나 아끼겠다고..;;
꽃꽂이1단 2010/01/24 22:17 #
친구나 지인들 중에 위의 사항에 해당하는 이가 없어서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나는 행복한 사람~♪ (이문세 '나는 행복한 사람' 중에서)
오리지날U 2010/01/25 11:05 #
근데 사회생활 하다 보면 어디선가 쥐도새도 모르게 난입자가 나타난다능..(..)
그런 애들은 뭐 때릴 수도 없고 진짜ㅋ 아주 난감하다능~
참, 재밌게 읽어주셔서 ㄳ (__)
미스트 2010/01/24 23:12 #
노래 다 같이 부르는거 좋아하고, 마이크가 모자라면 마이크 없이라도 다 같이 부르고, 예약을 누가 하든 다 아는 노래라서 다 같이 부르고 이런 사람들끼리 모이면 뭐 위에 이야기 한 몇몇 문제들도 문제가 아니게 되죠.
문제는 결국 취향차에서부터 비롯되는 것. -_-;;;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과는 노래방을 안가는 것이.... .....
오리지날U 2010/01/25 11:07 #
근데, 살다 보면 잘 모르는 사람과도 필히 노래방을 가야만 하는 상황이 생겨서..(..)
탁상 2010/01/24 23:45 #
제가 포스트에 쓴 주인공은
1,2,3,4를 에 대해서 한번 불러서
술집에서 술까지 마시면서 한번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말이죠
한번 말했으니 알아먹을꺼라 생각했는데
어?
이번에 또 그러네요?
'ㅅ'
제가 열 안나게 생겼나요?
제가 얼마나 더 배려를 해줘야하는걸까요?
무엇보다 제일 제일 성질나는건 그 두번의 노래방 모두 다 돈을
자신이 낸 것이 아닙니다 'ㅅ'
'ㅅ^
오리지날U 2010/01/25 11:21 #
미성년자라면 모를까.. 스무살 넘으면 저는 얄짤 없습니다 ! 바로바로 교육 들어가요ㅋ
저보다 나이가 많아도 '형님,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하믄서 먼저 말을 꺼내죠.
단, 그런 얘기는 한대 맞을 각오를 하고 꺼냅니다. 아무래도 연장자는 좀.. 흠.
근데 스무살 넘은 사람이 좋게 좋게 말을 해줘도 못알아먹으면 그건 끝났다고 봐야되요.
어지간히 병신이 아니고서야 못알아먹을 리가 없거든요. 스스로 병신 인증하는 거죠.
암튼 잘 하셨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안 보는 게 답이에요.
덕분에 그 사람은 탁상님 같이 인자;하고, 배려심 깊은 동생을 잃었으니 인생 마이나쓰.
YaHo 2010/01/25 01:45 #
전 학생이라 음 노래찾는시간아까워서 일단 부르는 노래 다 메모해가긴하지만.
그래도 1곡 아님 2곡정도로 선빵을 날리는데
다른애가 아주 5-6곡을 싸그리 예약하면...Aㅏ.....
그럼 또 한곡만 부르면 그꼴나니까 3곡정도 막 예약해부르면 목이 목이목이...ㅠㅠㅠ
진짜 끼어들기도 듀엣하면 음정박자 상대편에 휘말려서 헷갈려버리기 때문에 정말 안하면 좋겠다니까요ㅠㅠㅠㅠ
노래방갈때마다 미치겠..ㅠㅠㅠ
오리지날U 2010/01/25 11:30 #
느끼고, 즐기고, 감동할 새도 없이 그저 뭐든지 빨리빨리, 남보다 많이 가지려다 보니
어느샌가 놀이문화에까지 알게 모르게 몹쓸 양식이 스며들게 된 거죠. 안타까울 뿐..
여튼 담부턴 그런 애들 만나면 적당한 기회 봐서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자기 좋자고 남을 미치게? 만드는 사람들은 개념을 심어주는 게 인지상정 !
ranigud 2010/01/25 11:15 #
하아... 고등학교 때 학원에서 친해진 애들이 노래방을 엄청 좋아해서 자주 같이 갔었는데 딱 저랬다죠... 리모콘을 놓지 않아... 심지어 그냥 예약도 아니고 우선예약버튼만 들입다 눌러대는 판에 내가 제일 먼저 선곡했는데도 내 차례는 오지 않고........
오리지날U 2010/01/25 11:34 #
말 안 하자니 진짜 폭발할 것 같고ㅋ 말 하자니 싸울 것 같고ㅋ
...참 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노래방에서도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라니 ^^
쓰레기청소부 2010/01/25 18:21 #
오리지날U 2010/01/26 11:06 #
군대 얘기는.. 고참이요? 후임이요? ㅋ
쓰레기청소부 2010/01/26 23:29 #
오리지날U 2010/01/27 10:05 #
2010/01/27 09:20 #
비공개 덧글입니다.오리지날U 2010/01/27 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