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사태 총정리 및 여성들께 드리는 당부 아닌 당부.

 
1. 발단

KBS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홍익대생 '이도경'양이
[키는 남자의 경쟁력이며 180㎝ 이하는 루저]라는 발언을 하고,
그 외 동석한 몇몇이 대학생이라 믿기 힘든 비뚤어진 남성관, 결혼관을 시사.




2. 전개

방송 직후 DC를 비롯한 웹상에서 분노와 비난의 물결이 일며 루저 짤방이 돌기 시작,
이글루스도 그 짤방을 열심히 퍼나르며 각종 의견을 담은 포스팅이 밸리와 이오를 점령.




3. 각 계?의 반응

[저런 게 대학생이라니 좀 끔찍하긴 하다만, 그냥 웃고 넘겨도 될 일]

by 허지웅


- 맞는 말이다. 천박한 기집애 하나가 망발 좀 했기로소니 뭐 그리 열 낼 것 있나.
이런 것 말고도 열 낼 일은 얼마든지 차고 넘친다. 근데..
그건 열이 안 나는 사람들 얘기고, 나는 이 참을 수 없는 부조리에 열이 난다. 어쩔 수 없다.
A를 보며 아무리 B라고 자기암시를 걸어도 A는 절대 B가 될 수 없다.
화가 나는데도 '저 화 안 나는데염' 하는 것, 존나 웃기잖나. 무슨 진짜 쿨게이도 아니고..
그런 의미에서 확실히 허지웅씨는 적어도 나보다는 대인배임이 밝혀졌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가식으로 똘똘 뭉친 '블로거 장사꾼'일 테고)

..<대한민국 표류기> 별로 안 내켰는데, 내일 서점 가야겠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냐]

by 자그니


- 역시 맞는 말. 스무살이 넘은 성인인데다 명색이 대학생이라는 년이 똥, 오줌 못가린 형국.
그것은 비단 공중파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방송이든 뭐든 적어도 수위 조절이 필요한
발언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그 내용이 이 땅 위의 모든 남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는데 그녀는 2009년의 정보 전달력과 자칭 경쟁력 미달의 루저??들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그 대가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간다.
인생을 조금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그니씨는 복사 사건 이후, 상당히 조심스런 포스팅을 하는 경향이 있음.



[...]

by 조류인간


- 아, 씨발..



[왜 날 뷁 !]

by 봄바람


- 그녀는 멀쩡히 잘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을 졸지에 루저로 전락시켰다.
이것은 '원래 루저였느냐, 아니냐'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 가만히 있는 자에게
'야 이 열등한 루저쉐키야 !'라고 공격해 놓고도 반격이 없을 걸 기대했다면
사람들을 홍어 좆으로 봤거나 그걸 감당해낼 만큼의 깡이 있거나 둘 중 하나.
근데 싸이월드 캡쳐로 미루어 보건대 확실히 후자 쪽이다. 한번 보자고.



[홍대엔 무슨 일이?]

by 수시아


- 홍대가 뭔 죄가 있나. 집단에 얽매여 자신의 의지가 탄압 받는다면 그건 분명 문제지만,
이건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그냥 생각이 없는 거지. 무개념이라고.
저런 테러는 홍대생이 아닌 내가 봐도 부끄럽다.

근데 이 틈을 타 부리나케 이미지를 팔아먹는 연예인 & 사이트가 등장하니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슬프고, 우울하다. 빌어먹을...



[걔가 왜 썅년이냐면..]

by 오옹


-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의 핵심만, 간략하고도 정확하게 짚었다.
허지웅 말대로 '어린 애가 그럴 수도 있지, 어른이 돼가지고 !'라며 넘어갈 만한 일,
애초에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지표로 배우자의 당락?을 논하는 건 전혀 이상하거나
화낼 일이 아니지만, 그런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상대 비하적인 지표를 공공연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대체 뭐가 문제냐는 듯 떠벌렸다는 게 문제.

잠깐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어려서부터 상대의 얼굴을 따지지 않아 주위로부터 '눈이 낮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치마만 두르면 다 좋아하느냐? 천만에, 나도 기준이 있다.
얼굴이 암만 김태희 뺨을 쳐도 몸매가 안 좋으면 쳐다도 안 봤다. 이유는 별 거 없다.
면상이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 아닌가.
근데 몸매는? 그건 다르다. 식이요법이든 운동이든 패션 센스든 뭐든 간에
'정성과 노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즉, 몸매가 꽝이라는 건-
특수한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정성과 노력이 없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더불어 [게으르기까지 할] 확률, 상당히 높다. 지금껏 겪어 온 내 경험에 의하면.
손에 감자가 더덕더덕 박힌 거대 핫도그를 두 개씩 들고 '어우~ 왜 살이 안 빠지지~'하는
년들을 숱하게 봤다. 뭐 다 그렇단 얘긴 절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고.

여튼 요지는 그거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어쩔 수 없는 신체적 특징을 '약점'으로 둔갑시킨
기준도 참 맘에 안 들지만, 마치 그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그녀의 태도. 그게 좆같다.
참고로 난 어디 가서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하여 상대를 루저로 몰아본 적 없다.
'당신 몸뚱이는 완전 패배스럽군여'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것두 공개석상에서.



[니나 잘 해]

by 노정태


- 이 글이 이오공감에 오른 후, 경이적인 추천 속도를 목도했는데..
이토록 [진정 루저스러운] 글은 또 처음 봤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이거다.
'비뚤어진 가치관이 지배하는데 이도경이라고 별 수 있나' ..참, 씨발.. 할 말이 없다.

혹자는 '그년도 문제 있고, 우리도 원인제공을 했으니 다 같이 좆 잡고 반성'이라며
저 글을 한 줄 요약했는데 그건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요약이다. 얼핏 그럴싸해 보이지만
행간을 잘 읽어보면 결국 그녀는 이 빌어먹을 사회가 만들어낸 희생양일 뿐이라는 거다.
쉽게 말하면 이건 살인자의 변호사가 정신병 드립을 치는 것과 진배없다. 기가 찬다.
근데 평소 세련된 글 읽기에 훈련되지 못한 일부와 뭔가 동일 취급을 받는 것 같지만
변명을 했다간 여러모로 개발릴 것 같아서 잠자코 있던 여성유저들의 폭풍추천을 받고 있다.
그래서 더 기가 찬다. 합리화도 이쯤 되면 루저 수준 맞다. 루저가 뭐 달리 루저냐.

이택광씨 이후로 재수 없는 분을 또 발견했다는 것이 이 글을 클릭한 유일한 소득.
몽몽이 같은 케이스는 좀 깝쳐서 그렇지, 재수 없진 않았는데..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할 부류는 몽몽이나 환Q가 아니라 바로 노정태 같이 위장에 능한 자들이다.



[판타지는 버려 이거뜨라 !]

by 단멸교주


- 이 사람이 이런 개념찬 포스팅을 할 때도 있구나; 솔직히 좀 놀랬다.
역시 사람은 한 가지 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반성한다.
교주씨는 컨트롤에만 좀 신경 쓰면 나름대로 괜찮은 블로거가 될 것 같은데
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과 포스팅을 하는 것이 문제다.
하기사 내가 누군가를 품평할 입장은 아니지...;



[흰소리 마라 !]

by 코지토


- 긴 말 할 거 없고, 노정태씨가 왜 병시니즘을 달리고 있는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실은 내가 관련 글을 쓰려 했는데, 나보다 훨씬 글빨 좋은 분이 이미 이오에 올랐으니
그걸로 만족. 또한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좀 전에 확인해 보니
그에 대한 추가사항이 따로 포스팅 된 상태다.



[그녀 말고, 제작진]

by 산하


- 방송 관계자답게 평소 매우 사실적인,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듯한] 실감나는 묘사로
즐거움을 주셨던 분이기에 늘 애독하고 있는데, 이번엔 100% 동의하기 껄끄러운 게 솔직한 심정.
이미 나도 포스팅을 했지만 여기서의 주는 제작진의 잘못이 아니라 '썩어빠진 근성'이다.
따라서 최소한 이도경을 위시한 당사자들 만큼은 열라 까여도 할 말 없다는 게 내 생각.
아니 ! 오히려 나는 제작진이 얄미우면서도 실드 쳐주고 싶은 묘한 기분이 든다. 왜냐면..
누구나 쉽게 생각하지만 그에 반하여 누구나 쉽게 공론화하지 못했던 주제, 까발렸기 때문이다.
누구나 쉬쉬하면서도 인정하는, 이 땅 위에 만연한 썩은 사고를 한번 쯤은 돌이켜 볼 계기가
필요했고, 그것을 때마침 <미.수.다>가 터뜨렸을 뿐이다. 고름은 언젠가 터지게 돼있다.
좀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런 것이야말로 방송의 의무이자 나아갈 길 아닌가.
(물론, 교묘하게 악질 발언을 유도한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하고, 나 역시 괘씸하다)




4. 정리 및 사견

이미 위에서 다 해버려 별로 할 말은 없고, 몇 가지만 덧붙여 본다면..

어차피 이 좆같은 세상에서 저런 사고의 여성들에게 맞춤서비스?를 할 맘도 없고,
멋대로 규정된 기준에 속할 맘도 없고, 딱히 결혼할 맘도 없긴 하다만
적어도 나는, 사태를 악화시키고 싶진 않다. 사람은 못될 망정 괴물은 되지 말자는 거지.
이 사회를 좀먹고, 지배하는 멍청한 이데올로기와 싸우기 싫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다만, 싸우고자 하는 다른 이들의 의지까지 꺾지는 말라는 거다. 누구 맘대로 날 루저로 만드나.

조금 엇나간 얘기지만 '20대 개새끼론'도 전체적 맥락,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석훈씨가 그랬나? 너한테 필요한 건 토익점수가 아니라 짱돌이라고?
근데 주지하다시피 짱돌 드는 사람이 없잖나. 방바닥에 드러누워 현실탓, 사회탓만 하고,
어떡하면 내 앞에 있는 저 새끼를 밟고 나만은 낙오자 대열에서 벗어날까 그 궁리만 하고 있지.
돈만 있으면 차례대로 줄 서있는, 이도경 같은 부류의 미녀?를 입맛대로 골라 득템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 결국 이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루저가 판치는 세상, 유지 가능하다.

그리고, 스스로 시스템에 종속되려는 여성들의 창녀근성, 노예근성도 문제다.
앞서도 포스팅 했지만 이래가지고 무슨 남녀평등이 온단 말인가.
'현실이 좆같으니 어쩔 수 없네염' 같은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좀 나가서 쟁취하란 말이다 !
그러기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제일 시급한 과제는 그대들이 뭔 일만 터지면 줄창 읊어대는
'이 좆같은 시스템'을 뻥- 차버리는 것 되겠다. 남성들에게, 그리고 경제력을 비롯한
집단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자들에게, 그런 것 없이도 늬들이 충분히 혼자 설 수 있다는 것,
몸소 증명하란 얘기다. 페이퍼씨 말마따나 여차하면 공장에서 용접할 기세로 덤비라고.
근데 잘 안 될 거야 아마. 명품백의 유혹은 달콤하고, 움직이긴 싫고, 용접 따윈 천박하니까.

얼마 전 개봉한 영화 <9>에 보면 이에 관련한 내용이 얼추 다 나오는데..
여성들이 지나온 이 긴긴 세월 동안 제 소리 못내고 억눌려 왔던 건,
다름 아닌 스스로의 '투쟁 의지 포기'에 가장 큰 의의 있다 하겠다. 이젠 좀 변할 때도 됐잖나.
언제까지 '널 위해 꾸몄으니 비용을 지불해라' 따위의 링컨 흑인해방운동 적 사고를 유지할 텐가.
그러고도 배우자가 당신을 온전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원하나. 아서라, 그런 일 없다.
그 틀을 깨고 나오지 않는 한 여성은 영원한 정신적, 물질적 노예이자 피해자일 뿐,
어떠한 경로의 평등도 기대할 수 없다. 여성부는 뭐하나 몰라. 저런 년들 안 잡아가고.

스스로 주체임을 포기하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모든 것을 사회와 구조탓으로 돌리는-
[알아서 기는 법을 대대로 물려주는] 대한민국 여자들, 참 딱하다. 루저도 이런 루저가 없다.




 


덧글

  • AyakO 2009/11/14 15:56 #

    노정태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실 본문 읽을 때까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그 사람이 리플들에 달아놓은 리리플들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이 사회의 남자들이 여자들을 꽉 잡고 있으므로 여자들이 제아무리 깨려고 해봐야 소용이 없답니다. 무조건 남자들이 먼저 후회하고 반성하고 변해야 합답니다. 그래야 남자다운 거고 사나이랍니다. (...나름 페미니스트 분위기 풍기는 것 같더니 사나이 발언)
  • 오리지날U 2009/11/14 17:03 #

    오- 그래서 일제시대 때 독립군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투쟁했던 것이로군요?
    일본이 먼저 후회하고, 반성하고, 변하길 기대하믄서?

    ..참, 노정태 답이 없죠? ㅋ 남자답고, 사나이라니.. 대체 여성들을 뭘로 보는 걸까요;;
  • 소쿠리 2009/11/14 17:30 #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주셨군요... 며칠동안 이글루 포스팅 돌아다니다가 본 유명한 사람들의 블로그는 다 총정리하시고 거기다가 짤막한 촌평까지...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었습니다. Ctrl C+V 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런 자료를 취사선택하고 또 나름대로 비평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요. 시간 나시면 제 블로그에도 잠깐 들러주시길...
  • 오리지날U 2009/11/14 18:10 #

    어이쿠- 미천한 글에 칭찬을.. (_._); 고맙습니다 ! 답방 슝슝~
  • JJuN@ 2009/11/14 21:04 #

    [살인자의 변호사가 정신병 드립을 치는 것과 진배없다.]

    아... 아... 왜이렇게 와닿는 표현일까요;;; 대단하십니다;ㅁ;
  • 오리지날U 2009/11/14 22:47 #

    아니 뭐; 대단할 것까지는ㅎ ..여튼 와닿았다니 기쁘군요 !
  • 쓰레기청소부 2009/11/16 04:37 #

    막상 방송을 보면 이 분 보다도 주변의 다른 여성들 말씀도 상당히 대단했지요. 그들이 여성 전체를 대표하지는 못하겠지만 요새 이런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배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 bullgorm 2009/11/16 05:15 #

    배변.. 오타인가요? 아니면 노리고 쓰신건가요..
  • 오리지날U 2009/11/16 10:32 #

    쓰레기청소부// 많아지는 정도가 아니죠; 제가 장담하는데..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

    bullgorm// 오타겠지요; 서..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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