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금성, 낚시, 확인.

 
나 70kg 나가면 버릴 거야? '-'


'나 ㅇㅇ되면 버릴 거야?'라고 묻는 것과 실제로 'ㅇㅇ가 되는 상황' 사이엔 큰 갭이 있는데
대다수의 보통 남자들은 그 갭의 유무를 잘 못느낀다.
그래서 여자들의 낚시에 쉽게 걸리고, 연애전선에 애로가 꽃피는 거다.

모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그 66kg녀 같은 경우는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애인을 차버린..
그야말로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년이다. 멍청한 년이지. 아님, 사악한 년이거나.


근데 남자들도 이건 좀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여자란 동물은 기본적으로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가 새삼 그 사실을 증명해주길 원한다.

결론부터 말해줄게.
니가 70kg 나가는 돼지오크년이 되면 어쩔 거냐고?
가상의 질문이니까 나도 가상의 대답을 해주지.
만약.. 만약, 혹시나, 실수로, 어쩌다가, 니가 70kg을 육박하는 돼지가 된다면..


넌 내 애인으로서 자격 미달이야.
내가 차기 전에 니가 알아서 떠나는 게 예의라고.



나는 날씬하고, 이쁜 너를 좋아해서 고백도 하고, 사귀고, 그렇게 된 거지..
자기관리 안 해서 자신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너를 좋아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한 게 아니란다.
아, 물론 이건 가상의 대답이야. 오해는 하지 말구.

...




남자들은 평소 여자들.. 아니, 여자들까지 갈 것도 없고.
자기 애인 만이라도 좀 신경써주길 바란다. 명품만 갖다 바친다고 연애가 되는 게 아니거덩.
(물론, 명품 갖다바치는 거, 졸라 어렵다. 잘 알고 있다)
저런 식의 저열한 낚시에 걸릴 정도라면 그 남자, 연애할 자격, 없음이다.

그리고, 여자들도 웬만하면 남자들 쑤시지 마라.
쑤셔서 뭔 득을 볼 거라고. 센스남이 어디 그리 흔한 줄 아나?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르는 법.
자기 옆에 붙어서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하시라.




 


덧글

  • 미묘 2009/06/06 15:14 #

    아마 톡녀분의 경우 단지 저상황만이 헤어지게 만드는 요인은 아니었을 겁니다. 다른 상황들도 많았겠지만, 아마 제일 기분이 상하게 만든 요인은 사귀고 있는 둘의 관계를 그렇게 손쉽게 깨버린다고 말할 수 있는 마음상태 때문이 아닐까요?
  • 오리지날U 2009/06/06 16:14 #

    물론 그렇겠죠. 진즉에 쌓여왔던 감정에 그 대답이 불을 지폈다던가 하는.. 뭐 그런.

    하지만 '장난같은 질문'에 '장난같은 대답'이 가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헤어지게 된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일단 저 내용만 가지고 따진다면
    저는 그 남자분이 무척 불쌍하군요. 거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그건 그냥 받아치는 대답이었을 뿐인데 그것이 이별의 계기가 된다는 건
    꼬꼬마들의 연애죠. 특히 여자 쪽은 더더욱. 한 마디로 [웃기고 자빠졌음].

    둘째는.. [단지 말 실수]라는 것.
    센스가 좀 없기로소니 '넌 아웃이야. 가려무나'라고 대처하는 건
    그 센스없는 남자 못지않게 사랑하는 마음이 가벼웠단 방증이죠. 둘 다 똑같은 년놈.

    제가 본문에 예를 든 큰 글씨의 대답이 가당키나 합니까? ㅋ
  • 미자씨 2009/06/06 15:48 #

    66kg 되면 너랑 헤어질 거야- 하는 남자의 정신상태가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고 보기는 힘드네요. 아니면 아주 어리거나. 그런 남자랑 연애하면 할수록 더 피곤해진다는 걸 알고 차버린 거겠죠. 개인적으로는 아주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봐요.
    그리고 쑤시는 건 여자의 본능입니다. 이 남자가 날 사랑하나 안 하나 하는 확인심리, 그건 생존을 위해 터득한 본능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그리고 센스남도 분명 존재합니다. 흔치는 않지만요.
  • 오리지날U 2009/06/06 16:27 #

    위에 미묘님께도 답글 달아드렸습니만..
    현재 나와있는 소스만 가지고는 남, 녀 모두 '판정 불가능'입니다.
    미자씨님이 그 남자의 정신상태를 운운할 거시기는 그다지 없다고 사료됩니다.
    혹여, 미자씨님 표현대로 '어렸다'한들 그건 둘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항이지
    남자 쪽에만 뒤집어씌울 죄목은 절대 아닙니다.

    어쨌거나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멍청하고도 비열한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아니, 그 말을 좀 뒤집어보면.. 오히려 남자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군요.
    저런 일로 떠나라고 말하는 여자는 연애기간이 늘어날 수록 피곤해질 테니.


    그리고, 이 게시물을 좀 정독해보세요.
    여자의 본능만 있는 게 아니라 남자의 본능도 있는 거랍니다.
    아니 무슨 남자는 사람 아니랍디까?

    이건 굳이 표현하자면 '벌집 쑤시기'와 비슷한 겁니다.
    달콤한 꿀을 얻기 위해 벌집을 건드렸으면 침에 쏘일 각오는 해야겠죠?
    아무 희생없이 댓가를 얻으려드는 거, 그거 남녀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미자씨님이 말하는 그 '센스남'의 실체는 결국 '센스녀'와 동일하거든요.
    여자가 센스녀였다면 저런 질문, 애초에 하지 않았어야 옳습니다.

    꿀 먹겠다고 벌집 지가 찔러놓고, 벌이 막 달려들어서 침을 쏴대니까
    '벌 니가 잘못했네'라니. 아니 이거 정말 우습지 않습니까? ㅋ

    남자들도 참 무식한 경우 많이 봐왔지만..
    여자들도 자신들의 판타지 로직을 남자에게 강요하면 안 되는 겁니다.
  • 일기장주인 2009/06/06 18:01 #

    지나는 길에 죄송하지만.. 또, 글의 논점과도 관계없는 뻘리플인것도 죄송하지만..
    "헤어지는"건 강요하는게 아닙니다..
    계속 사귀면서, 내가 옳다고 해!! 라고 우기는게 강요하는거지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사람과 사귈 수 없다는건 오히려 그사람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않겠다, 각자 자기가치관대로 살자'는건데.... 그걸 <강요한다>고 받아들이는 분들을 보면 슬퍼져요.

  • 오리지날U 2009/06/06 18:34 #

    뻘리플 아닙니다. 코멘트 감사하고, 무슨 말씀인지도 잘 알겠습니다.

    음.. 근데.
    미묘님, 미자씨님, 저, 셋 중 아무도 헤어지자는 게 강요라고 한 사람은 없는데 ^^;
  • 일기장주인 2009/06/06 20:21 #

    여자들도 자신들의 판타지 로직을 남자에게 강요하면 안 되는 겁니다. < 요부분을 보고 그만.. 'ㅅ';; 근데 다시 읽어보니, 또 미묘하게 느낌이 다르기도하고 그러네요 ' ' ;
  • 미자씨 2009/06/06 18:36 #

    벌집 쑤시기와 비슷하다, 고, 연애가 아닌 관계에서는 말할 수 있겠죠. 아마 친구 관계에서 그런 류의 질문을 던졌다면 (넌 내가 니 애인 건드리면 어떻게 할래?) 어떤 답이 나오든 그냥 넘어갈 겁니다. 여자든 남자든.
    근데 이건 연애거든요. 남녀관계거든요.
    판타지 로직이요? 그게 그렇게 판타지라고 정의될 수 없는 건, 그게 자신을 많이 원하는 남자를 찾아 안전하게 아이를 낳고 양육하려 하는 (굳이 말하자면 내가 이렇게까지 해도 날 원해? 남자가 많이 원할수록 안정된 관계일 테니) 본능이라는 겁니다. 물론 그것도 도가 지나치거나 덜한 건 있지만, 이건 일정 수준까지 남자가 맞춰줘야 할 문제지 여자가 아예 요구하지 마라- 라고 하는 건 관계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는 문젭니다. 아예 저 질문을 안 하면 센스녀가 아니라 불안녀에 가깝겠죠. 내가 이런 질문 괜히 했다가 이 사람한테 나쁜 대답 얻어 마음만 다치면 어쩌나- 하는, 관계에서 자기 본능을 억눌러야 할만큼 열위에 서 있는. 연애를 할 때 여자가 본능적으로 가지는 관계균형의 감각추라는 건 항상 여자쪽이 어느 정도 우위에 서있어야 하는 건데 (남자는 상대적으로 일정 부분 열위에 서있어야 불타기도 하구요- 남자분이 우위에 서있어서 잘되는 거 그닥 보질 못했네요) 그걸 억누를만큼, 이 남자가 자길 사랑하는지 자신이 없는데, 그건 센스가 아니라 불안이죠.
  • 오리지날U 2009/06/06 20:43 #

    글쎄..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미자씨님이 좀 기분 나쁘실 수도 있는데..
    그냥 제 의견을 말하는 거니 오해는 하지 마시고,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해보겠습니다.


    1. 판타지라는 게 거창한 뭔가가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말을
    상대방이 해줄 거라고 믿는 순간부터 판타지가 되는 겁니다. 뭐든지요.

    2. 미자씨님은 '연인'이라는 상호관계를 빙자해서 '폭력'을 합리화시키고 있습니다.
    그게 폭력 아닌 것 같죠? ...폭력이에요;
    무슨 주먹으로 두들겨 패는 것만 폭력이 아닙니다.

    3. 본질 얘기 잘 하셨습니다. 지금 이 문제의 본질은 사실 남녀관계를 떠나서
    [인간 대 인간]의 '상호간 예의'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맞는 거거든요.
    미자씨님은 친구사이였다면 넘어갈 문제라고 하시지만 그건 잘못된 겁니다.
    친구든 애인이든 한 명의 인간으로서 상대한테 뻔한 질문을 날려놓고,
    그 피드백이 자기 기준 안에서 이뤄지길 바라는 거,
    이게 바로 판타지인 동시에 폭력이라는 겁니다.

    4. 물론, 말씀하신대로 [그 흔하지 않은] 센스남이었다면
    미묘님의 애인분처럼 멋진 코멘트로 감동과 웃음, 줄 수 있었겠죠.
    근데 사람은 다 다르거든요? 내 남자가, 내 애인이, 내 남친이, 내 남편이
    다 센스남의 범주에 속할 거라는 막연한 믿음 자체도 에러지만 설사 그 믿음이
    깨져도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 누구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 밖에는.
    애인이라면 개입해도 된다? 천만의 말씀 !
    위에도 써놨지만 개입하는 순간, 폭력이 되는 겁니다.

    5. 외람되지만 제가 이렇게 죽~ 보니까 미자씨님은..
    연인관계라는 것에 어떤 대단한 의미 부여, 즉 다시 말해-
    상호간의 예의를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다 용납을 해야된다고 믿는,
    상당히 잘못된 견해와 연애&결혼관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미자씨님이 제 애인이 아니니까 뭐 상관없긴 한데..
    여튼 이런 사고방식, 여러가지 의미에서 위험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이혼사유 1위가 성문제고, 2위가 상호간 예의 무시라죠.

    6. 전 연인의 출발을 '평등'으로 봅니다.
    남자든 여자든 누가 우위에 있다는 둥.. 이런 거 다 부질없어요.
  • 미자씨 2009/06/06 22:28 #

    뭐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인생은 어디까지나 결국엔 자기 몫. 효용도, 비용도. 오리지날u님이 바라시는 '사랑' 하시길 바랄게요. ㅋ
  • 오리지날U 2009/06/06 23:05 #

    예예 뭐 그런 거죠. 효용도, 비용도.

    저 커뮤니티의 연인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서로에게 자업자득인 겁니다.
    오크 같은 질문을 하는 년이나.. 오크 같은 대답을 하는 놈이나.. ㅉㅉ

    어쨌든 열의 있는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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